[생활 용품 내 물질 규제] EU, 화장품 규제 전면 개정 평가 착수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15년 된 현행 EU 화장품 규제의 전면 개정을 위해 공식 평가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증거 수집 및 공공 의견 수렴을 포함해 진행되며, 2026년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화학물질 지속 가능성 전략(Chemical strategy for sustainability, CSS)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현행 화장품 규제 개정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위원회는 2022년 4분기 내 개정안을 도출할 계획이었으나, 2024년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일정이 지연됐다.
DG Grow의 생물경제, 화학 및 화장품 유닛 책임자 Hans Ingels는 “위원회가 이제 평가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며, 2026년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포함될 주요 개정 사항
아직 공식적인 개정 제안은 없으나, 2021년의 초기 영향 평가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 발암성, 유전자 변이 및 생식 독성(CMR) 화학물질 외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한 일반 위험 평가(GRA) 확대
-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화학물질의 복합 노출 효과를 반영한 새로운 조치 마련
- 디지털 라벨링 규정 도입
- 나노물질 정의 재검토
-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와 유럽화학청(ECHA) 통합
산업계의 반응과 평가에 대한 기대
이에 대해 산업계는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화장품 유럽(Cosmetics Europe)은 “평가 착수는 통상적인 절차로, 현 규제가 여전히 국제적 모범이 되고 있다”며 현 규제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국제 향수 협회(IFRA)는 평가가 본격화될 경우 전문 지식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유니레버의 규제 과학 전략 담당자인 Gavin Maxwell은
“이번 평가가 EU의 동물 실험 금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물 실험 관련 규제 개선 기대
EU 화장품 규제와 REACH, CLP 간의 동물 실험 관련 불일치는 2021년 유럽 시민 이니셔티브(ECI)를 통해 공론화된 바 있으며, 이후 화학 안전 평가에서의 동물 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로드맵이 도출된 상태다.
출처: Chemical 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