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 화학물질 전략에 따라 동물실험 증가 ‘불가피‘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이하 위원회) 및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이 6월 23일 공동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위원회는 ‘EU 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화학물질 전략(chemicals strategy for sustainability, 이하 CSS)‘ 달성을 위해 동물실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 제시.
위원회 정책관Katrin Schüte 박사는 논평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새로운 접근 방법(new approach methodologies, 이하 NAMs 접근법)*이 가진 평가적 한계로 인하여 앞으로 동물실험 이행 건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
동물보호단체들은 2020 년도 이후 업데이트된 CSS 전략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분비장애 물질 정보요구사항‘, ‘고분자 등록‘‚ ‘저톤수 물질 정보요구사항 확대‘와 같은 REACH 개정안이 도입되면 동물대상 실험의 급증을 경고한 바 있음.
위원회는 내분비장애물질을 일례로, 다양한 생물학적 수용체를 포괄하는 NAMs 배터리(battery of NAMs)를 REACH 정보요구사항에 반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나, NAMs 접근법이 독성(Adversity)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의 입법 체계 내에서는 NAMs 접근법의 양성(positive)결과를 동물실험으로 추적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음.
이에 대해 유럽동물실험대안연구소(Center for Alternatives to Animal Testing in Europe, CAAT-Europe) 소장이자 콘스탄츠 대학(University of Konstanz)의 독성학 교수인 Marcel Leist 박사는 NAMs 접근법이 독성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지난 20년간 NAMs 접근법이 독성을 예측해왔으며, 피부 및 눈 자극 시험 독성 예측 성공 사례 제시.
위원회는 NAMs 접근법 개발을 위해 20년간 8억 유로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아직 동물실험과 동등한 수준의 정보 및 위해도 결정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음을 지적함. 또한, 인간의 건강과 환경 보호 보장을 위한 요구 정보와 동물실험 저감 간 ‘절충안‘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함.
동물보호단체Cruelty Free Europe 는 위원회의 CSS 전략을 폭넓게 지지하지만, NAMs 접근법을 우선시하도록 규제 체계 정비를 촉구하고, 인간의 보호와 동물실험이 상충된다는 위원회의 의견이 ‘편향적‘이라며 비판함.
위원회는 앞으로 예상되는 다음의 동물실험 증가 사례를 정리하여 발표.
- 내분비장애 물질에 대한 새로운 정보 도출을 위하여 510만 마리의 동물실험 야기
- 고분자 물질 등록을 위한 정보 수립 위하여 160 만 마리의 동물실험 야기
- 저톤수 등록 물질에 대한 정보요구사항 확대로 200 만 마리의 추가 동물실험 야기
Cruelty Free Europe 은 동물대체실험은 동물실험을 위한 스크리닝(screening)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 화학물질 규제를 신속히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Peta UK 또한 EU 집행부가 동물실험 증가 관련 논의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동물대체시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을 촉구함.
* 새로운 접근 방법(New Approach Methodologies, NAMs)
새로운 접근 방법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인체에 대한 노출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시험방법, 접근법 또는 이러한 방법들을 복합하는 방식을 총칭함. NAM 은 유해성 독성경로를 밝히는 기존의 생체 내 연구 방식에 반대되며, 기본적인 물리·화학적 방법, 단순한 세포 배양, 3D로 정교하게 구성된 인간 조직 모사체(오가노이드)에 이르는 모든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
출처: Chemical 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