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단체, 주요 브랜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 발견
NGO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 제품에 대한 테스트 결과 4분의 1 이상의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결과보고서는 ECHA 가 현재 준비 중에 있는 미세플라스틱 규제 제안* 보다 앞서 나온 결과 이다.
그린피스의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지사는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2월까지 11개 주요 브랜드의 화장품 664개를 분석하였고 168개 품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또한, 이 중 493개에 대해서는 수용성 폴리머를 포함하여 적어도 하나 이상의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었다. 3월 22일 발표된 그린피스의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아래의 제품군에서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 페이스 파우더(제품의 28%)
- 파운데이션(제품의 15%)
- 하이라이터(제품의 25%)
- 마스카라(제품의 13%)
- 립스틱 및 립글로스(제품의 40%)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함유된 브랜드 순은 Maybelline(85%), Deborah Milano(84%) Sepora(83%), Wycon Cosmetics (78%), Lancôme (77%) 순이었다.
Deborah Milano 는 2015년부터 친환경 제품 출시 이후로 오랜기간 환경 친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친환경 제품 라인에는 70% 이상 미세플라스틱이 미함유 되어 있고 나머지 30% 제품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aybelline 과 Lancôme 를 소유하고 있는 L’Oréal 은 수년간 자사 제품 내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2020년 초 부터 모든 rinse-off(사용 후 씻어 내는) 제품 내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였고, 현재는 썬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을 개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Sepora와 Wycon Cosmetics 의 경우 의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고체 및 액상 플라스틱 형태와 관련된 논쟁
모든 플라스틱 형태를 고려한 그린피스의 보고서로 인해, 액상 및 수용성 폴리머가 고체 플라스틱 및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범주에 속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CHA규제안*에서는 고체 플라스틱 입자만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린피스는 독일과 EU 차원에서 화장품 내 '모든'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Viola Wohlgemuth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고체 또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 언급을 피하면서 마치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것처럼‘ 제품을 광고하여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결과로 인해 플라스틱 입자가 폐수를 통해 강과 생태계 먹이사슬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화장품 무역협회(Trade body Cosmetics Europe)는 연구에 대한 응답으로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하였다.
- 환경 문제는 고체 또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관련된 반면에, 그린피스의 보고서에서는 액상 및 수용성 플라스틱(모든 플라스틱)까지 포함하고 있다.
- 발표예정인 EU의 미세 플라스틱 규제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정의에 액상 및 수용성 폴리머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 그린피스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ECHA의 접근방식이 부정확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 ECHA 데이터에 따르면, leave-on(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은 보통 고체 폐기물을 통해 폐기되며,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2%에만 기여한다.
그린피스의 보고서에서는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제시하였지만 Cosmetics Europe은 이 대체물질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소비자 제품 성능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ANNEX XV Restriction Report – Microplastics : 2019년도 ECHA는 미세플라스틱 제한물질 지정 제안보고서를 발표하고, 2021년도부터 화장품, 세제, 비료, 페인트,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품군별로 유예기간을 차등 적용하여 규제할 것을 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