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나노의 정의가 너무 넓다고 비판
2017-11-09
무역협회는 유럽위원회(EC)의 나노물질에 대한 정의는 너무 광범위하여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코팅, 도료, 인쇄 잉크 등의 제품이 잘못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코팅연합(BCF; British Coatings Federation)과 유럽 도료 및 잉크 교역단체(Cefic)에 따르면, EU의 ‘지나치게 광범위한 접근법’은 공정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나노물질 사이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나노물질 정의에 대한 권고사항의 개정을 촉구하는 의견을 유럽위원회(EC)에 제출했다. 개정되는 내용에는 나노사이즈의 표준도료 및 유화도료와 같은 부수적인 물질들이 분류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또한 유럽위원회에서 기존에 나노물질을 1nm에서 100nm 사이의 입자가 50% 이상인 물질이라고 정의하면서 ‘크기’라는 개념을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으로 삼았으나, 이 역시 다른 물질의 의도하지 않은 혼입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몰분율(number fraction) 개념에 질량분율(mass fraction)을 추가적인 조건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몇 산업계 관계자들은 크기에 대한 정의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만약 크기가 나노물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면, 유럽위원회(EC)는 ‘나노물질로 고려될 수 있는 물질이 수반될 수 있다’는 예외 제외조건을 정의해야 하며, 이러한 크기 기반의 정의에 대한 예외는 본래 탄소 나노튜브, 그래핀 및 풀러린을 포함하기 위해 도입된 바 있으나 유럽위원회의 공동연구센터에 의해 최종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페인트 제조업계의 AkzoNobel은 EU의 정의가 천연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발생하는 나노입자를 포함하는 유일한 정의이며, 다른 정의는 의도적으로 생산/제조/조작되는 나노물질로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염료 생산업체인 Dane Color UK는 호주의 Nicnas와 미국의 EPA 두곳 모두에서 ‘나노물질이 벌크(나노와 비슷하나 더 큰 형태를 띠는 물질)와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로 간주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들에 따라 Cefic에서는 조화된(통일된) 정의를 만드는 것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권고사항에 대한 초안 변경은 다른 공청회에서 12주 간 지속될 예정이며, 유럽위원회는 나노물질 등록을 위한 REACH 부속서 개정에 대한 최근의 협의에 대한 응답을 고려중이다.
[출처: https://chemicalwatch.com/60993/eu-nano-definition-too-broad-industry-says?q=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