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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용품 내 물질 규제] EU, 세제 에코라벨 기준 개정… 미생물·PFAS 규제 강화

작성일 2025.02.28 조회수 359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세제 제품의 EU 에코라벨(EU Ecolabel) 기준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제외되는 화학물질 목록을 확대하고 미생물 성분을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에코라벨 기준은 2017년에 도입되어 2026년 말까지 유효하지만, 지속적인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21년부터 개정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2024년 2월 21일 공개된 최신 개정안에서는 에코라벨 적용 대상과 제외 물질 목록이 대폭 수정되었다.

개정안 주요 내용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생물 성분에 대한 규제 강화다. 기존 에코라벨 기준에는 미생물 사용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지만, 개정안에서는 식기세척기 세제에 미생물 성분을 첨가하는 것을 금지했다.

반면, 세탁세제나 표면 세정제 등 일부 제품에서는 미생물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미생물 위해성 평가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집행위는 이번 개정이 향후 세제 규제 강화를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EU는 현재 진행 중인 세제 관련 법 개정에서도 미생물 성분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외 물질 목록

집행위의 개정안에 따르면, 다음 물질은 에코라벨 인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 과불화화합물 및 폴리플루오로알킬물질)

- 내분비 교란 물질 및 잠재적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있는 물질

- 포름알데히드 및 포름알데히드 방출제

- 모든 나노물질

또한, 이소티아졸리논류(isothiazolinones) 전체를 금지하는 방안이 처음에는 제안됐지만, 최종적으로는 MIT(Methylisothiazolinone, 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CMIT/MIT(Chloromethylisothiazolinone/Methylisothiazolinone,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만 금지되었으며, BIT(Benzisothiazolinone, 벤조이소티아졸리논)는 허용되었다.

이와 함께, 이산화티타늄(TiO₂)에 대한 예외 조항도 포함됐다. 이산화티타늄은 세탁 및 식기세척 세제의 효소 과립 착색제로 사용되며, 캡슐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흡입 위험이 거의 없거나 매우 낮다고 집행위는 판단했다. 또한, 불순물과 미세플라스틱의 정의도 기존 EU 에코라벨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조정됐다.

개정안 검토 및 최종 확정 일정

이번 개정안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은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개정안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적용 범위 및 제외된 제품

업계에서는 섬유유연제를 에코라벨 적용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집행위는 이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섬유유연제가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4급 암모늄 화합물(quats)과 에스터쿼트(esterquats)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quats가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EU에서는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세탁 중 사용하는 얼룩 제거제(in-wash stain removers) 역시 에코라벨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불필요한 화학 부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최종 제외됐다.

EU 에코라벨 개요

EU 에코라벨은 1992년 도입된 유럽 최대 규모의 친환경 인증 제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기준 832개의 라이선스와 11,395개의 세제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

EU 에코라벨의 세제 제품 적용 범위는 다음과 같다.

- 식기세척기 세제

- 산업 및 기관용 식기세척기 세제

- 세탁세제

- 산업 및 기관용 세제

- 손 표면 세정제

- 손 설거지 세제

향후 전망과 업계 대응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제 제품의 에코라벨 기준을 강화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